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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 보고 철새 찾고… 겨울, 숲으로 가자

입력 | 2025-01-07 03:00:00

공원-숲 체험 프로그램 65개 운영
서울숲-보라매공원-길동생태공원… 곤충-철새 관찰 등 생태탐방 풍성
서울식물원서 ‘열대 난초전’ 진행… 남산 팔각정엔 빛 조형물 전시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이 온실 열대관에서 다음 달까지 여는 열대 난초 전시 ‘오늘 난’. 서울시 제공


겨울철 어린 자녀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서울 내 정원과 공원들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 달까지 서울숲과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0개 공원과 숲에서 65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따뜻한 실내 식물원 전시

강서구 서울식물원 전시 온실 열대관에서는 다음 달까지 ‘오늘 난’을 주제로 열대 난초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열대 난초 중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진 ‘반다’ 28품종뿐 아니라 ‘카틀레야’ ‘온시디움’ ‘덴드로비움’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난초 16품종 600여 개체를 만나볼 수 있다. 식물원 로마광장(지중해관)에서는 붉은색 꽃 포인세티아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만든 60가지 ‘겨울 요정’이 곳곳에 숨어 있다.

정원 전시는 여러 작가와 함께 자연과 인간 등 다양한 존재들의 조화에 관한 주제로 대형 설치미술·미디어 작품으로 꾸몄다. 마곡문화관에서는 영상 조경 분야 그룹이 물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야외 정원인 주제 정원에서는 박봉기 작가가 대나무를 한 줄 한 줄 엮어 만든 대형 설치미술 작품 2점을, 식물문화센터에서는 도시에서 자란 생명체를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움직이는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초등학생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원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겨울철 공원에서 다양한 생물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자연탐사대가 되어 보는 ‘우리 가족 공원탐사대’와 공원에서 겨울 철새를 찾아보고 모이대에 먹이를 주는 ‘서울숲 탐조교실’ 등이 열린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는 이달 토요일마다 실내식물 생장과 적절한 습도를 확인하는 센서를 코딩으로 만들어보는 ‘정원이는 코딩 식집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 겨울 눈사람 모양 수경재배 화병을 만들어보는 ‘정원이 겨울친구’도 열린다. 성인을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가드닝 프로그램 ‘서정원씨의 겨울나기’도 진행한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은 겨울 새 먹이 주기 체험과 생태 동화 만들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도시숲, 새를 만나다’, 목화솜으로 겨울 소품을 만드는 ‘소소한 자연공작소’ 등을 운영한다.

● 새해맞이 전시도 잇따라

마포구 월드컵공원 유니세프 광장에서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억새로 만든 뱀 형상 등 자연물을 3월까지 전시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경관 조명을 활용한 ‘겨울 별빛 정원’에서는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가 동화책 내용을 바탕으로 나만의 정원 영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인 ‘정원이의 애니메이션’ 등 가족 프로그램도 열린다. 경의선숲길공원은 교과서 속 식물과 생물을 알아보는 탐구 수업과 연계 체험 활동인 ‘숲길 따라 정원 산책’을 운영한다.

남산 서울타워 앞 팔각정에서는 다음 달 2일까지 ‘빛의 연하장’을 주제로 빛 조형물 전시도 열린다. 팔각정 오른편에선 특수한지로 서울시 대표 캐릭터인 ‘해치’가 마치 학을 날려 보내는 듯한 모습을 점등 기구로 연출한다. 점등 관람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로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근에는 가로 3.5m, 세로 2.3m 크기 포토존도 설치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