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숲 체험 프로그램 65개 운영 서울숲-보라매공원-길동생태공원… 곤충-철새 관찰 등 생태탐방 풍성 서울식물원서 ‘열대 난초전’ 진행… 남산 팔각정엔 빛 조형물 전시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이 온실 열대관에서 다음 달까지 여는 열대 난초 전시 ‘오늘 난’. 서울시 제공
겨울철 어린 자녀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서울 내 정원과 공원들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 달까지 서울숲과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0개 공원과 숲에서 65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따뜻한 실내 식물원 전시
강서구 서울식물원 전시 온실 열대관에서는 다음 달까지 ‘오늘 난’을 주제로 열대 난초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열대 난초 중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진 ‘반다’ 28품종뿐 아니라 ‘카틀레야’ ‘온시디움’ ‘덴드로비움’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난초 16품종 600여 개체를 만나볼 수 있다. 식물원 로마광장(지중해관)에서는 붉은색 꽃 포인세티아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만든 60가지 ‘겨울 요정’이 곳곳에 숨어 있다.
어린이·초등학생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원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겨울철 공원에서 다양한 생물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자연탐사대가 되어 보는 ‘우리 가족 공원탐사대’와 공원에서 겨울 철새를 찾아보고 모이대에 먹이를 주는 ‘서울숲 탐조교실’ 등이 열린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는 이달 토요일마다 실내식물 생장과 적절한 습도를 확인하는 센서를 코딩으로 만들어보는 ‘정원이는 코딩 식집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 겨울 눈사람 모양 수경재배 화병을 만들어보는 ‘정원이 겨울친구’도 열린다. 성인을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가드닝 프로그램 ‘서정원씨의 겨울나기’도 진행한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은 겨울 새 먹이 주기 체험과 생태 동화 만들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도시숲, 새를 만나다’, 목화솜으로 겨울 소품을 만드는 ‘소소한 자연공작소’ 등을 운영한다.
● 새해맞이 전시도 잇따라
남산 서울타워 앞 팔각정에서는 다음 달 2일까지 ‘빛의 연하장’을 주제로 빛 조형물 전시도 열린다. 팔각정 오른편에선 특수한지로 서울시 대표 캐릭터인 ‘해치’가 마치 학을 날려 보내는 듯한 모습을 점등 기구로 연출한다. 점등 관람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로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근에는 가로 3.5m, 세로 2.3m 크기 포토존도 설치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