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025.01.07 앨런타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인증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취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이날 상·하원의회 합동회의는 상원 의장을 겸직하는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한다. 미 헌법은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현직 부통령이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회의를 주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리스는 선거 인증에 앞서 소셜미디어 X(엣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4년 전 1월6일 봉기를 언급하면서 “미국 대통령 간의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권력의 평화적 이양은 미국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 중 하나”라며 “다른 원칙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우리 정부 시스템을 군주제나 폭정과 구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았듯이, 우리의 민주주의는 취약할 수 있으며, 그때까지 우리 각자가 가장 소중한 원칙을 위해 일어서서 미국에서 우리 정부가 항상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로 남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미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트럼프의 경쟁상대였으며, 이제 그의 승리를 공식화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미국에서 대선 맞수의 선거 인증은 이전에도 있었다. 앨 고어는 2001년에 상대인 조지 W 부시의 승리를 인증했고, 리처드 닉슨은 1961년에 존 F 케네디에게 똑같이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선거 인증을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첫 취임식에 모인 군중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는데, 그 규모는 과장된 것으로 유명하다고 CNN이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