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정부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24. 뉴시스
국민 10명 중 7명이 지속되는 의정갈등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한국리서치를 통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0일~24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의정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0%로 파악됐다.
응답자 54%는 현 상태로 의정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해결 가능성을 낮게 본 540명에게 ‘해결 가능성이 있는 방법’에 대해 추가 질문했다. 540명은 ‘전혀 다른 제3의 방안(38%)’이나 ‘정부안의 수정안(35.4%)’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9.6%는 의정갈등 조정과 해결에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조사에 응한 국민 상당 수가 의정갈등 해결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의 응답자 중 75.1%는 ‘일반 국민과 환자는 의정갈등에서 소외되기 쉽다’고 응답했다. 74.5%는 ‘의정갈등 조정에 일반 국민과 환자는 힘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를 설계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국민에게 정부와 의사 단체 어느 쪽도 믿음을 얻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