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고려아연 및 계열사에서 최씨 일가 임원들의 전체 임원 대비 보수액이 5년 평균 42%로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MBK파트너스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공시된 고려아연 및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씨 일가 임원(최윤범 회장과 전임 회장인 명예회장까지 포함)은 고려아연 전체 임원의 15%에 불과하나, 이들이 수령한 보수액은 5년 평균 전체 임원 보수액의 42%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등기임원으로 한정할 경우 지난 5년 간 최씨 일가 등기임원수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나, 등기임원 전체 보수액의 평균 66%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는 최씨 일가 보수 총액이 64억 원으로, 전체 임원 보상 중 최씨 일가 보수 비중은 5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는 다른 등기임원 보수의 증가율 대비, 최윤범 회장과 최씨 일가 명예회장들의 보상 증가율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최 회장의 보수는 2021년 10억원에서 2022년 19억5900만원, 2023년 30억원으로 3년 간 연 평균 보수 증가율이 73%에 달했다. 최씨 일가의 명예회장 2인의 경우, 2021년 각각 17억3100만원과 16억 6700만원에서 2022년 23억7600만원, 22억 2200만원으로 각각 37%와 33% 증가했다.
MBK는 “2021년 11.6%에 이르렀던 고려아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023년 5.8%에 그치고 2021년 9.5%에 달했던 총자산이익률(ROA)가 2023년 4.4%으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고려아연 임원, 특히 최 회장과 최씨 일가 명예회장 2인의 보상에는 회사의 실적이 전혀 연동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