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엔비디아 CEO, 3대 기술-제품 공개 가상현실 플랫폼서 로봇 훈련 시키고… 손바닥 크기 슈퍼컴퓨터 5월 출시 차세대 GPU로 AI PC 시대 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CEO는 로봇, 자율주행과 같이 눈에 직접 보이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는 기술을 ‘물리 AI’라고 정의하며 이를 “차세대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 황 CEO는 이날 ‘IT 업계의 록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은 채 “제 재킷 마음에 들죠?”라며 청중 1만2000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언어모델인 GPT와 달리 물리 AI는 물리적 역학을 기반으로 중력, 마찰, 관성과 같은 기하학적, 공간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언어 기반 AI 개발의 근간이 됐듯 코스모스는 앞으로 로봇 및 자율주행차량용 AI를 발전시키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 현대차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여러 로봇 기업에서 개발한 14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황 CEO는 이들 로봇 기업과 함께 차량 공유업체 우버도 코스모스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황 CEO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도시계획도 대표적인 물리 AI로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특정한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 일관된 메시지는 ‘AI 대중화’
엔비디아는 AI PC를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최신 AI 칩 블랙웰이 탑재된 GPU다. 황 CEO는 “전작 대비 3배의 성능을 내면서 가격도 낮아졌다”며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