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미쓰비시컵 우승 공로 베트남 ‘1급 노동훈장’ 받아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6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로부터 팀을 대표해 1급 노동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베트남 축구협회 페이스북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49)은 7일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은 6일 끝난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66)이 베트남을 이끌던 201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었다.
김 감독은 2021년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년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재기를 노리던 그는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전북 팬들의 ‘(우리 팀에서) 나가’라는 함성이 그리울 때도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전북을 나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멈추지 말고 도전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