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D-30 내달 7∼14일 64개 금메달 경쟁 한국 차준환-최민정 등 150명 출전 겨울올림픽 전초전 ‘최고 성적’ 도전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개최지 선정의 어려움을 겪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8년 만에 치러지게 됐다.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중국 하얼빈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에는 3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1500여 명의 선수가 11개 세부 종목 64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삿포로 대회(32개 NOC 1147명)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얼빈에서 겨울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치러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금 16개, 은 18개, 동메달 16개)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하얼빈 대회 역시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가장 많은 150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차준환(피겨)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도중 기권했던 차준환은 최근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우려를 잠재웠다. 2001년생 ‘뱀띠’ 스타인 차준환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병역 면제 혜택도 받는다. 다만 차준환은 “그런 것을 바라고 스케이트를 타진 않는다. 나는 그저 스케이트를 사랑할 뿐이다.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내 기량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2) 등 일본 선수들이 주요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쇼트트랙)
김길리(쇼트트랙)
남자부에서는 1996년생 동갑내기 박지원(29)과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남자부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은 박지원이 국제종합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선(스피드)
이채운(스노보드)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