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삼성전자가 8일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했다.
삼전은 이날 공시를 통해 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한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1조 이상 적었다.
삼성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칩으로의 전환에 잘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삼성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지연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최신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인증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이 자체 생산에 나서면서 모바일 칩 판매도 부진하다.
이뿐 아니라 TV 등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이 줄고 있다.
지난해 전영현 메모리 부분 사장이 “회사 문화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