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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실종된 中 배우, 참혹한 몰골로 발견…“인신매매 추정”

입력 | 2025-01-08 16:15:00

중국배우 왕싱의 실종 전과 후 모습. 사진출처=방콕포스트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유명 배우 왕싱(32)이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방콕포스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이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왕싱은 3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에 도착했고, 당일 오후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역인 메솟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왕싱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콕으로 향했다. 그러나 왕싱에게 연락을 보낸 곳은 유령 엔터테인먼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왕싱이 실종된 지역인 메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국경지대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빈번한 지역이다.

왕싱의 실종 사실은 그의 여자친구가 5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구조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6일 메솟 국경지역에서 왕싱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서 왕싱은 흰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으며 활동할 때와 달리 머리를 삭발한 상태였다. 그의 한쪽 다리에는 붉은색 반점이 가득해 충격을 안겼다.

현지 경찰은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며 “왕싱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왔다가 인신매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싱은 영화 ‘엽문3’, 드라마 ‘니시아적영요’,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 등 작품에 출연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