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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매출 87.7조 역대 최대… 영업익은 6% 줄어 3.4조

입력 | 2025-01-09 03:00:00

생활가전, 2년 연속 매출 30조 넘을듯




LG전자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연간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이 87조7442억 원, 영업이익이 3조430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6.6% 늘고 영업이익은 6.1%가량 줄었다. 연간 매출은 2022년 83조4673억 원을 달성한 후 역대 최대치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액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가전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수요 양극화에 대응한 전략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 서비스와 소비자직접판매(D2C)를 통해 판매 방식을 다변화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냉난방공조와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에서의 성장도 꾸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구독 사업 영역을 태국과 인도 등으로 확장하고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난방공조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주력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수요는 점차 회복하고 있다. 웹 운영체제(OS) 광고·콘텐츠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과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업인 퀀텀닷 나노셀 발광다이오드(QNED) 제품에 주력하는 ‘듀얼 트랙’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 등의 요인이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지만 연간 전사 경영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