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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거절률 큰폭 상승

입력 | 2025-01-09 03:00:00

경기 악화에 취약계층 자금난 가중




경기 악화로 취약계층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상품마저도 이용을 거절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서민금융상품 거절률이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햇살론 유스는 작년 1∼11월 8만5400건 신청 중 27.8%(2만3799건)가 거절됐다. 거절률은 2021년 11.54%, 2022년 14.99%, 2023년 21.51%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대상 근로자햇살론도 같은 기간 40만7922건 신청 중 24.01%가 거절됐다. 전년(25.58%)보다 줄었지만 2020년 10.98%, 2021년 15.59%, 2022년 18.97%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최저 신용자를 지원하는 햇살론15는 같은 기간 12.93%가 거절돼 2023년(3.02%) 대비 거절률이 4배로 급등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카드도 같은 기간 거절률이 9.32%로 2023년(5.44%) 대비 2배가량으로 높아졌다.

서민금융진흥원 측은 소득 증빙 불충분, 심사 기준 미달 등으로 인해 탈락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하지만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높은 거절률을 두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