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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 재활용 우주선에 빛으로 자료 보내는 인공위성까지

입력 | 2025-01-09 03:00:00

CES서 국내외 우주기술 경연
日업체 “2028년 우주 여행 투입”
한국 업체 “우주에 데이터센터”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는 첨단 과학의 상징인 우주기술을 내세운 기업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과 투자를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흐름이 CES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만난 일본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 워커는 신소재를 사용해 최대 1000회까지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26년 시험용 우주 비행기(Space Plane)을 쏘아 올리고, 2028년부터 지구 주변을 도는 우주 여행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위성시스템 기업 컨텍 등 국내 우주 기업들도 참가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IT가 우주탐사와 융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의 과제를 우주기술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발표도 진행한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띄우면 전력과 냉각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스페이스빔은 전파 대신 레이저(빛)를 통한 인공위성 데이터 송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레이저를 활용하면 전파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내 기후테크 기업 로우카본은 미국 플로리다 우주청에 우주용 청정수소를 공급하고 탄소 포집 활용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AI로 우주 날씨를 예측하는 미 기업 미션 스페이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은 우주기업에 매우 호재”라며 “규제가 줄어들고 자금이 더 많이 조달되길 기대한다. 미국 우주기업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