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소방대와 경찰·군인 등 1만4600여 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고, 407명이 구조됐다. 밤새 이뤄진 복구 작업으로 손상된 도로들은 대부분 정상화됐다. 피해가 컸던 딩르현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일부 재개됐고, 진앙 인근 3개 향의 통신과 전력도 모두 복구됐다.
중국 당국은 7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126명, 부상자 188명이라고 밝힌 이후 인명 피해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3000채가 넘는 가옥이 붕괴된 가운데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진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44분 칭하이성 궈뤄주 마둬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5.7로 발표했다. 전날 시짱 자치구의 진원지와는 약 1000km 가량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 지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짱 자치구에선 전날 첫 지진 이후 이날 정오까지 660건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짱 자치구 측은 “과거 지진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결과 가까운 시일 내에 인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자 ‘대독파(臺獨派·대만 독립파)’로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의 마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분들과 함께한다”며 7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 정보기술(IT) 기업인 폭스콘은 지진 피해자 구조 및 향후 재건을 위해 2000만 위안(약 4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