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3/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쌍특검’(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당론과 반대행위를 하고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에 반대된 행위를 한 김 의원에 대해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니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한 사람의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정했음에도 이탈이 있어서 민주당을 그런 점에서 본받자는 차원”이라며 “동지로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7/뉴스1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특검법에 찬성표결 했느냐고 물었고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 당시 ‘불참’ 당론을 어기고 표결에 참여했다. 2차 표결을 앞두고서는 1인 시위를 벌이며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표결한 쌍특검법에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밝혀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은 이날 오후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내란 특검법은 재석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으며,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30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