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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돌봄 질 높이려면 종사자 처우 개선해야[내 생각은/배금주]

입력 | 2025-01-08 22:51:00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된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는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일대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돌봄 부담은 가중돼 왔고,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삶의 질이 급격히 악화되며 가족 붕괴와 같은 비극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은 부모, 돌봄 종사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특히 평생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지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돌봄 종사자는 발달장애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하루 대부분을 종사자와 함께 보내기 때문에 이들의 관점과 역량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발달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국가는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환경이 구축될 때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하루와 삶이 보장될 수 있다.

발달장애인 지원 제도의 확대와 함께 종사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열악한 근무 처우로 인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발달장애인 지원 경험이 부족한 종사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경력 계발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 종사자의 성장이 제도의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은 고스란히 발달장애인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는 종사자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적절한 근무 조건을 기반으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임상 경험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경력 계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발달장애인 돌봄을 어렵고 기피하는 일자리로 만들었다. 이제는 발달장애인 지원이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이 요구된다. 발달장애인과 종사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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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