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4일 서울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2024.04.24. 뉴시스
여성이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위기임신 보호출산제’ 시행 6개월 만에 임산부 52명이 보호출산을 신청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위기 임산부 901명은 총 3176건의 상담을 받았다. 심층 상담을 받은 178명 중 92명은 아이를 스스로 키우기로 했다. 반면 임산부 52명은 보호출산을 선택했고 19명은 출생신고 후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복지부는 “애초에 63명이 보호출산을 신청했으나 11명은 상담 후 직접 키우기로 마음을 바꿨다”며 “보호출산제 도입 후 163명의 아동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호출산제는 지난해 7월 아동 유기 및 출생 미등록 영아 사망 사건이 잇따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안내하고 불가피할 경우 가명으로 진료를 받고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