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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10대 여학생 살인’ 박대성 오늘 선고…검찰은 사형 구형

입력 | 2025-01-09 06:42:00

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2024.10.4 뉴스1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대성(30)의 1심 결론이 9일 나온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속된 박대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씨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추가로 전자장치 부착명령 30년과 압수된 증거 몰수 등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는 2024년 9월 26일 오전 0시 42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피해자를 800m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혐의(살인예비)도 받고 있다.

박 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맨발로 술집을 들러 맥주를 시키거나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2차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박 씨는 스스로 삶을 비관했다. 가족들에 대한 소외감, 궁핍한 경제적 상황 등 내면에 쌓여있던 잘못된 분노는 반사회적인 인격 형성에 이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는 “박 씨는 피해자 유족들과 지인들로부터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과 무력감을, 지역사회에는 누구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남겨줬다”며 “범행 CCTV 영상에 찍힌 박 씨의 범행 직후 웃고 있는 모습은 다시 한번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순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