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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부터 우유·과자까지” 식품가 불어닥친 ‘컴백 열풍’ 왜?

입력 | 2025-01-09 08:36:00

농심, 1970년대 인기 끌었던 ‘농심라면’ 재출시
서울우유, ‘미노스 바나나우유’ 12년 만에 다시 선봬
오리온, 딸기송이·포카칩 스윗치즈맛 등 재판매



ⓒ뉴시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농심라면’부터 1990년대 인기를 끈 ‘미노스 바나나우유’까지 식품업체가 단종했던 제품들을 최근 다시 시장에 내놓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12년 만에 재출시했다.

1993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2012년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문의가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추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단종 제품의 재출시를 원하는 ‘보이슈머(Voisumer)’의 요청을 반영해 미노스 바나나우유의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도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했던 ‘농심라면’을 다시 출시했다. ‘농심라면’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출시 직후 인기를 끌었다.

1978년에는 롯데공업 주식회사가 농심으로 사명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농심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농심라면 외에도 상반기 중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 2개를 재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도 2022년 출시해 큰 관심을 끌었던 한정판 제품 ‘딸기송이’를 3년 만에 다시 내놨다.

2022년 봄 한정판으로 출시된 딸기송이는 당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판매 중단 이후에도 오리온에 재출시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8월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 만에 재출시한 바 있다. 2014년 출시된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오리온이 2016년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판매를 종료했다.

하지만 단종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고객센터 등에 재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제품을 다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꾸준히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적은 투자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재출시 요청이 많은 제품을 선정해 시장에 다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