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2.16 뉴시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소속 당 의원들에게 옥중서신을 또다시 보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 전 대표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가 지난 4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앞으로 보낸 서신이다.
조 전 대표는 이 편지에서 혁신당 의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저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다.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 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더라. 속도를 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혁신당 의원들에게 “윤의 쿠데타로 인해 정치 일정이 변경됐다”며 “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 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도 살고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 유지 상태로 안다.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 현상’이 심화돼 더 빠질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조급해하지는 마시라.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해 12월12일 사문서 위조·행사, 업무 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15일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