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5.01.07. 뉴올리언스=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공화당이 차지한 주들에 (IRA에 따른) 투자 금액이 많이 걸려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에 부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직후 IRA 등의 철회를 시도하더라도 고용과 직결된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무효화하기에는 국내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얘기다.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했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 그대로 출마했다면 이길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이지만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대통령직을 수행할 체력이 됐겠느냐는 질문엔 “모르겠다.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나는 그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85세, 86세의 나이에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바통을 넘겨준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일부 시인한 것.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건강이) 좋지만 내가 86살이 됐을 때 어떻게 되어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하며 현재의 인지력 저하 논란은 에둘러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의 정치 경력을 마감하면서 자신은 “경제를 회복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한 대통령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교정책 측면에선 “동맹 재건”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