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양자컴 20년 걸릴듯” 젠슨 황 한마디에 관련주 폭락

입력 | 2025-01-10 03:00:00

국내 서학개미들 큰 평가손실




양자컴퓨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십 배 이상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폭락했다.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젠슨 황은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린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여파로 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대표주인 아이온큐는 전일 대비 39.0% 하락했고 리게티컴퓨팅(45.1%), 퀀텀컴퓨팅(43.34%)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꿈의 컴퓨터’로 슈퍼컴퓨터보다 최소 1억 배 이상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자컴퓨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이온큐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한 오름세를 그렸었다.

8일 폭락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평가 손실을 보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아이온큐의 보유 잔액은 30억9016만 달러(약 4조5168억 원)에 달했다. 이는 당시 아이온큐 시총 기준 30%에 달한다.

한편 아이온큐의 주가 급락으로 영국 자산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가 운용하는 ‘레버리지셰어즈3X롱아이온큐(Leverage Shares 3X Long IONQ)’ 상장지수상품(ETP)이 이날 상장 폐지됐다. 해당 ETP는 아이온큐의 주가를 3배 추종하는 금융 상품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