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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물동량 올해도 신기록 쓴다”

입력 | 2025-01-10 03:00:00

IPA, 창립 20주년 맞아 동력 마련
역대 최대 360만 TEU 달성 도전
항로 5개 신설, 수도권 화물 수주… 초대형 선박 수용 가능 부두 건설
해양관광 여객 135만 명 유치 위해… 공항 연계 크루즈선도 운행하기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근 해안가에 들어선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을 달성한 인천항만공사(IPA)가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9일 IPA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컨테이너 356만 TEU(추정치·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했다. 2023년(346만 TEU)에 이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해상 운임 급등과 국내 소비 부진 등 각종 악재에도 인천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베트남, 대만 항로의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I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60만 TEU 달성에 도전한다.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5개 이상 새로 개설하고 전자상거래, K푸드 등과 관련된 수도권 화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등과 함께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수출입 물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이용한 해양관광 여객은 124만 명이었다. 올해는 135만 명까지 늘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한 글로벌 크루즈선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서해5도를 오가는 연안여객터미널의 인프라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실시협약을 체결한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IPA가 2027년까지 67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부두는 4000TEU급 3개 선석 규모로 연간 물동량 138만 TEU를 처리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2만4000TEU)보다도 큰 3만 TEU급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 최초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옮기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암물류 2단지(2단계) 부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준공한다.

사업자를 선정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과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사업 등은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사업도 벌인다. 상반기까지 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에 전기 야드 트랙터 1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터미널 운영사는 기존에 쓰던 디젤 야드 트랙터 40대 중 일부의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 트랙터를 새로 들여오기로 했다. 2028년까지 디젤을 사용하는 모든 야드 트랙터를 전기 장비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기 트랙터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장비일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도 적어 항만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IPA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