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여파 전망치 밑돌아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적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조4512억 원, 영업손실이 22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5조6196억 원과 57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73.4%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은 영업손실 1870억 원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미국은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세액을 공제해 준다.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공제받은 금액은 3773억 원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