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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 ‘적자 전환’

입력 | 2025-01-10 03:00:00

전기차 ‘캐즘’ 여파 전망치 밑돌아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적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조4512억 원, 영업손실이 22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5조6196억 원과 57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73.4%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은 영업손실 1870억 원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미국은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세액을 공제해 준다.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공제받은 금액은 3773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따라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에서 주문 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가 줄어 북미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