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달라지는 2025 행정’ 복지-돌봄 등 7대 분야 154개 사업… ‘경기패스’ 무제한 환급 대상 확대 기초수급 노인 간병비 120만 원… 난임 시술-양육시설 아동 지원도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말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기업인들과 ‘경기도 주 4.5일제 기업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올해부터 환급형 대중교통 카드 ‘더(The) 경기패스’ 이용자는 월 61회 이상 이용 시 이용 금액과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이 시범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저소득층 65세 이상 노인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 ‘더 경기패스’ 무제한 환급
경기도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사업이나 바뀐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달라지는 경기 행정’을 9일 소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돌봄 등 7개 분야 154개 사업이 포함됐고,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주요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 LIFE 플랫폼’이 시작된다. 경기패스 카드를 통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결제하면 연간 최대 10만 원의 환급 혜택을 주는 것이다. 도내 문화누리카드 지정 가맹점 807곳에서 적용되며 숙박과 체육시설, 도서 등은 제외된다.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경기도 내 50여 개 기업을 시범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한다. 상시 노동자 30명 이상 200명 미만 사업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격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중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생활임금 수준인 1만2125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근태 관리 시스템도 만들고 공정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경쟁력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김진우 경기경총 상임이사는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질지 우려하는 기업이 많기에 수요를 잘 파악해서 시범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간병 서비스 고령층에 연 120만 원 지원
복지 분야에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중 상해와 질병 등으로 의료기관 입원에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어르신에게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양과 화성 등 경기도 내 15개 시군이 참여한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 명예 수당’도 기존 연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경기 지역 대상자는 4만8418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참전용사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출산 지원도 있다. 경기도 내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 중 중위소득(올해 기준 2인 가구 393만2658원) 180% 이하이며 난소 기능이 mL당 1.5ng 이하인 대상에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 지급한다. ‘아동복지시설 마음건강 돌봄사업’으로 아동양육시설과 아동에게 각각 연간 300만 원도 제공된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