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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하늘, 16년 만에 가장 맑았다

입력 | 2025-01-10 03:00:00

초미세먼지농도, 관측 이래 최저
시내버스 탈경유화 등 정책 효과




지난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8년 관측 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당 17.6μg(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2008년(㎥당 26μg) 대비 약 32% 감소했다. 초미세먼지가 ‘좋음’인 날은 176일로 2008년(86일)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도 24일로, 3분의 1가량 줄었다.

서울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줄고 기상 여건이 좋았던 데다, 미세먼지를 저감하려는 서울시 차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오세훈 시장 첫 임기 때인 2007년 ‘맑은 서울 2010’ 발표 이후 2014년 시내버스의 ‘탈경유화’를 이뤘고, 2022년에는 시즌2인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를 해외 선진국 수준인 ㎥당 13μg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 질이 좋아진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동풍 유입일은 175일로 최근 3년 평균 161일보다 약 9% 증가했다. 서울 대기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중국 동북부 지역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당 36μg으로 최근 5년의 40μg에 비해 10% 감소했다.

서울시는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을 목표로 노후차 운행 제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향후 자동차, 가정·사업장, 공사장 등 발생원별 대기 질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