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협회 ‘…스웨덴 야전병원’ 펴내 가장 먼저 달려와 6년반 지원활동 100여장 사진과 함께 생생히 담아 “스웨덴의 인도적 지원 알려지길”
스웨덴 6·25참전용사협회 중 하나인 ‘한서협회’가 펴낸 ‘6·25전쟁의 스웨덴 야전병원’. 책에는 스웨덴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당시 부산 등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 100여 장이 수록돼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책자에는 스웨덴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당시 부산 등지에서 직접 찍은 컬러와 흑백 사진 100여 장이 실렸다. 야전상의 차림의 스웨덴 의료지원단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길게 줄 지어선 어린이들을 진료하고, 고아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개천 옆 밀집한 판자촌 등 피란민의 수도였던 부산 곳곳의 풍경도 컬러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라스 프리스크 한서협회 명예회장은 출판에 도움을 준 전쟁기념사업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책을 통해) 당시 수많은 한국의 군인과 민간인을 도왔던 스웨덴의 인도적 지원과 노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한국에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인력을 파견했으며 의료지원국 중 가장 긴 기간인 6년 6개월 동안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에 적십자야전병원을 설립해 군인과 민간인 2만5000명 이상을 치료했고 정전 이후로도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을 개원하고 한국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