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가공육·패스트푸드 등 초가공 식품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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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어깨, 남산만 하게 커진 배, 여드름으로 가득한 얼굴을 갖고 싶은가. 30년간 탄산음료, 가공육, 탄산음료 등을 즐겨 먹는다면 가능하다.
7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식품 기업 구스토는 최근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평균적인 영국 남성의 30년 뒤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했다. 구스토는 나쁜 식습관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AI로 구현된 이 남성의 이름은 ‘마이클’이다. 마이클의 얼굴에는 여드름이 가득한 이마, 노란 눈, 자글자글한 주름, 이중 턱이 생겼다. 이뿐만 아니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배와 부풀어 오른 다리와 상처들도 보인다.
구스토는 지금부터 30년간 초가공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2055년에는 제2형 당뇨, 지방간, 복부 내 지방 증가 등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불안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탈수로 인해 건조한 피부, 천식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그 외에도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피로함, 졸림, 과민함,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의 60%는 가공식품의 장기적인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75% 이상은 건강한 식사를 원하지만, 시간이나 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구스토와 함께 ‘초가공식품의 영향‘ 보고서에 참여한 힐러리 존스 박사는 “초가공식품이 우리 식단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대체했을 때 심혈관 질환, 대사 장애, 영양 부족과 같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이뤄진 균형 잡힌 식단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하는 것이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