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영상 ‘게임체인저’ 부상…‘마하바라타’ 트레일러 화제 여러 AI 도구 활용·조합 추정…빅테크 시장 선점 경쟁 가속
인도 마하바라타 서사시 기반 AI 활용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인도의 한 인공지능(AI) 기업 CEO가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영상을 두고 한 말이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영상 생성 도구로 제작한 3분 20초 분량 마하바라타 트레일러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하바라타는 인도의 3대 고대 서사시 중 하나로 현재 영화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어떤 AI 도구를 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영상은 여러 AI 도구를 복합적으로 활용한 후 이를 조합·편집해 완성도를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AI 트레일러 공개 직후 호평이 쏟아졌다. 링크트인 갈무리
트레일러 공개 직후 링크트인·X(옛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마하바라타 AI 트레일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AI로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영화가 AI 트레일러급으로 개봉된다면 인도 영화계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상의 스케일과 각 등장인물의 표정, 자연스러운 동작 등을 높이 평가했다.
구글 비오2 제작 영상 갈무리(구글 딥마인드 블로그 제공)
이같은 AI 영상 기술 발전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영상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오픈AI 소라(Sora) △구글 비오2(Veo2) △메타 무비젠(Movie Gen) 등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구글이 지난해 5월 공개한 비오2는 4K 해상도를 지원하고 2분 이상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소라·무비젠은 텍스트 프롬프트로 원하는 영상을 설명하면 각각 20초와 16초 분량의 고화질 영상을 만들어 준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영상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AI 챗봇 이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인도 마하바라타 서사시 기반 AI 활용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AI 영상 기술의 빠른 발전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이미지) 범죄 악용 △영상 저작권 문제 △영화·광고 산업 축소 △일자리 문제 등이 꼽힌다.
AI가 생성한 영상은 아직 부자연스러울 때가 많아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영상을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 허구가 사실로 둔갑하는 등 사회 혼란을 부를 수 있다.
AI가 생성한 영상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기존 저작물을 활용한 AI 영상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등 저작권 문제도 여러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