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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로 돌아온 장현국 대표 “여전히 목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1등”

입력 | 2025-01-10 08:22:00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에 특히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꼽을 수 있는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24년 3월 위메이드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한동안 소식을 전하지 않던 장현국 대표는 액션스퀘어의 공동표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장현국 대표는 여전히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게임이 가장 클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 1위’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행히도 시장에서 아직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이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기에, 빠르게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에 진심인 남자, 장현국 대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액션스퀘어 장현국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야기 하고 있다.


■ 액션스퀘어로 돌아온 장현국 대표

“새로운 일을 찾으면서 제가 잘했던 일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마 외국인 중 최다가 아닐까 하는데 중국에서의 수십 건의 소송에서 이긴 경험, 두 번째는 라이온하트, 시프트업, 매드엔진 등 초기 개발사에 대한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든 것, 세 번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과입니다. 이 중 중국은 특수한 상황이 있고, 한국에서 일을 한다면 투자나 블록체인 회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장 대표는 본인이 잘 해왔던 일 세 가지를 돌아봤고, 중국은 특수한 상황이 있으므로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투자와 블록체인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가 잠시 떠나 있던 사이 시장에는 강력한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등장하지 못했다.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본 장 대표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1위라는 꿈과 목표를 위해 빠르게 달려야 했기에 상장사 수준의 덩치가 필요했다. 인력의 수급과 투자 등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장현국 대표는 액션스퀘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추가적인 장내 매수, 그리고 액션스퀘어 기존 대주주인 링드크와 계약 등을 통해 사실상 최대주주의 자리를 확보했다. 2025년 1월 공동대표 자리에 올라선 후 약 1주일 만에 새로운 가상 자산 크로스를 발행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게다가 장 대표는 액션 게임 개발사 이미지가 강한 액션스퀘어의 사명도 조만간 변경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기존 블록체인의 문법을 파괴하는 새로운 코인 ‘크로스’

“크로스(Cross)는 동사로 사용할 때 ‘Cross the Border’처럼 보면 무언가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장애(Obstacle)가 막고 있는 것을 넘어서는 느낌이죠. 블록체인은 게임 아이템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벽을 깨고 넘어오게 만듭니다. 그래서 크로스라는 이름으로 결정했고, 이름도 선점하고 싶어서 빠르게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제로 민팅(Zero Minting)과 같은 정책을 결정해 발표했고, 이는 굉장히 중요한 선언입니다.”

액션스퀘어가 이번에 발행한 크로스는 제로 민팅 정책을 통해 추가로 생성되는 토큰이 단 한 개도 없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검증을 위해 노드가 돌아가고, 검증에 힘을 쓰는 노드를 위한 보상으로 추가로 민팅되는 코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거의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다 보니 코인의 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화폐와 코인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장 대표는 크로스를 애초에 제로 민팅하겠다고 정했고, 노드를 위한 보상도 기존과 다른 형태로 준비할 것이라 설명했다. 코인의 수량을 인위적으로 늘리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접근 방식이다. 또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택했던 주변 지인이나 자금력이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프리세일도 진행하지 않는다. 현재 계획은 다가오는 2월 거래소를 통해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방식으로 공정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많은 이용자들보다 코인을 싸게 사고, 블록체인 노드 검증을 위해 어쩔 수 없다던 코인의 추가 발행량 등 기존의 블록체인이 보여줬던 문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문제들에 대한 고민이 거듭되며 나온 결과라고 한다.

아울러 장 대표는 크로스 재단을 스위스 추크에 설립할 계획이다. 스위스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MICA로 가상자산에 대한 법제화도 어느 정도 되어 있고, 트럼프 2.0 시대에 블록체인이 부상하면 검증된 곳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 봤고, 그곳이 스위스였다. 제대로 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 대형 프로젝트가 자리한 스위스를 선택했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액션스퀘어 장현국 대표 사진.


■ 목표는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 1위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오픈 플랫폼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기회가 있다고 봤고, 빠르게 시장 1위를 위해 달려갈 계획입니다. 3월 첫 게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계속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일단 게임에 모든 것을 올인할 계획입니다.”

장 대표의 목표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 1위다. 플랫폼 사업은 선점이 중요한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스팀이 2004년에 시작해서 100개 게임이 등록된 것이 2009년 이었다. 지금은 어마어마한 게임이 스팀에 출시되고 있으며. 스팀을 넘어설 플랫폼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장 대표는 빠르게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개발, 사업, 홍보 등 다양한 부문 베테랑 인력들이 빠르게 액션스퀘어에 합류하고 있고, 이미 경험해 본 일이기에 더 속도가 붙는 상황이라고 한다. 장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그 순간에도 투자와 게임을 보기 위해 인력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온보딩 게임은 아무래도 국내 개발사 게임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중국 게임사를 거쳐 오픈 플랫폼 형태로 나아갈 계획이다

물론 지금은 사업 초기라서 많은 부분에서 회사의 인력이 투입되고 도움을 주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SDK를 제공하는 등의 오픈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면 게임이 재미가 있냐 없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정책을 위배하는 사항만 없다면 모든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가 게임이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로 게임의 입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액션스퀘어는 탈중앙화거래소(DEX) 운영을 통해 이용자 간 NFT 아이템 거래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당연히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들이 부분유료화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해 일절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플랫폼 내에 입점한 게임의 경우 게임 토큰은 오직 이용자를 위한 토큰으로 자리하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게임을 통해 생성된 펀저블(FT)토큰, NFT 등은 오직 이용자들이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이용자가 아닌 회사 등은 토큰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 이런 내용들을 플랫폼 정책으로 모두 담아낼 계획이다.

■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믿음

“블록체인이 재미없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 믿음 여전히 유효하며 저희가 그것을 순차적으로 증명하고 보여줄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여전히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믿음과 철학이 여전하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일단 게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뒤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NFT 기반 티켓, 팬덤 커뮤니티,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이 다음 먹거리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명하고 공정한 생태계 활용에 앞장서 나아갈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가 이끄는 액션스퀘어의 미래는 과거의 액션스퀘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돌아온 장혁국 대표가 글로벌 게임 및 블록체인 산업에서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