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극소저체중아 레지스트리 2023 연차보고서’ 미숙아망막증, 뇌실내출혈 등 합병증 유병률도 감소
국립보건연구원 전경. 2019.04.01.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내 극소저출생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90%에 육박하는 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등 합병증 유병률과 뇌성마비 진단율도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극소저체중아 등록연구사업을 통해 수집된 2023년 출생아의 기본 특성, 퇴원 시까지의 건강 상태 및 주요 합병증, 장기 추적 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극소저체중아 레지스트리(KNN) 2023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3년 한국신생아네트워크를 출범한 이래 전국 약 80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하는 극소저체중아 등록 연구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도 등록 환아의 기본 특성 및 동반 질환, 사망 및 퇴원 시 특성과 2020년 출생아의 만 3세 추적 결과 및 2021년 출생아의 만 1.5세 장기추적조사 결과 등을 포함했다.
2023년 극소저체중아는 1800명으로 총 89.3%(1607명)가 생존했다. 사업 초기인 2014년 84.9%보다 4.4%p 상승했다. 주요 합병증인 미숙아망막증, 뇌실내출혈,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등의 유병률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미숙아망막증 유병률은 28.8%로 전년보다 5.6%p 줄었으며 뇌실내출혈은 3.5%p 감소한 35.5%였다. 호흡곤란 증후군(72.2%)과 기관지폐이형성증(32.0%)도 각각 전년보다 3.1%p, 1.9%p 감소했다. 폐혈증과 심각한 선천성기형도 각각 1.0%p, 0.6%p 줄어든 12.2%, 2.7%로 집계됐다.
장기 추적조사 결과 1.5세(3.4%) 및 만 3세(4.1%)의 뇌성마비 진단율도 각각 전년보다 1.1%p, 1.0%p 감소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극소저체중아의 역학적 특성 파악과 치료 수준 향상은 이른둥이의 생존과 건강한 삶을 보장할 것”이라며 “저출생이라는 국가의 중대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