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대 전력수요 91.2GW…올겨울 첫 90GW 돌파 기록적인 한파에 폭설까지…겨울철 전력수요 거듭 경신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10일 한반도에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 전라 지역 등에는 최대 40㎝에 이르는 폭설까지 내리면서 전력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5분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91.2GW까지 치솟았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90GW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 7일(84.1GW)과 8일(85.7GW)에 이어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행히 공급예비력은 20.0GW로 예비율은 22%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5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92.8GW 내외로 예상했다. 눈이 쌓여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해지고, 한파까지 찾아오면 전력수요가 97.8GW 이상 치솟을 것으로 봤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40%가량이 몰려 있는 전라지역에 최대 10㎝의 눈이 예고되면서 전력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높아지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당국은 새울1호기를 제외한 23기 원전을 모두 가동한다. 전력공급능력은 역대 최대 수준인 110.2GW로 전년보다 5GW 확대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발전기 불시 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을 통해 최대 6.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