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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지고, 만성 신장(CKD)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에밀리 리밍(Leeming) 영양학 박사는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아침을 거르면 체중이 감소한다는 주장과 반대되는 연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BMI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식사 시간과 일광 시간을 일치시킬 것을 제안했다. 저녁에는 소화계 기능이 느려지기 때문에 일찍 먹고 일찍 멈춰 소화계 기능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침식사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냐? 왜 어른이 되면 그게 바뀌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2021년 PNS(영양학회 회의록)저널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3만889명의 데이터를 조사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른 성인은 아침을 먹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하루 식단의 질이 현저히 낮았다.
아침 식사를 거른 성인은 하루 동안 엽산, 칼슘, 철분 및 일부 비타민을 덜 섭취했다. 아침 식사에서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영양소는 그날 다른 식사에서 보충되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거른 성인들은 엽산, 칼슘, 철분, 비타민 A, B1, B2, B3, C, D 등을 충족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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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만성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30세 이상 8268명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만성 신장질환(CKD) 위험이 2배 높았다.
아침 식사를 안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이들은 이때 인슐린 저항성이 CKD 진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동맥 경직이 증가한다는 다른 연구도 있다. 동맥 경직이 증가하면 신장으로 맥동 에너지가 과도하게 전달돼 미세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거르는 것과 같은 해로운 식습관을 바꿔야 만성 신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