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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찬성” 75%→64%…한달새 11%P 줄어

입력 | 2025-01-10 10:55:00

갤럽 조사…지지정당 국힘 34% 민주 36%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12.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7~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4%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32%는 반대했다. 나머지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지난달 14일) 직전인 지난달 10~12일 실시된 여론조사(탄핵 찬성 75%, 반대 21%)와 비교하면 찬성 여론이 11%포인트 줄었고, 반대로 반대 여론은 11%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했다.

여야의 지지도 격차도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9%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5%, 개혁신당은 2%,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등은 각각 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3주 만에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고 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3%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3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며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3%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