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지지정당 국힘 34% 민주 36%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12.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7~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4%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32%는 반대했다. 나머지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지난달 14일) 직전인 지난달 10~12일 실시된 여론조사(탄핵 찬성 75%, 반대 21%)와 비교하면 찬성 여론이 11%포인트 줄었고, 반대로 반대 여론은 11%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3주 만에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고 했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며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3%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