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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부서 통전부 개편에도…리선권 ‘당부장’ 위상 유지

입력 | 2025-01-10 11:14:00

‘통전부, 당 10국으로 축소’ 분석에도 ‘부장’ 호명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며 “자위권은 국권 수호 문제”라며 국권을 수호하는 데 강대강, 정면 승부 투쟁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조직 문제와 관련해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위원, 후보위원들에 대한 대대적 인선을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6.11. 서울=뉴시스


 북한의 통일전선부(통전부)가 사라졌다고 알려졌지만 책임자인 리선권의 정치적 위상은 여전히 ‘당 부장’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북한을 떠나는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을 위해 9일 열린 연회에서 리선권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리선권을 ‘조선로동당(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라고 호명했다.

앞서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대남 전문부서인 통전부가 ‘당 10국’으로 변경됐다고 파악했다.

노동당에서 ‘국’은 당의 전문부서보다 아래에 있는 조직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의 기능을 모두 갖춘 당 조직인 통전부가 국으로 축소 개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부는 지난달 발간한 북한 주요 인물정보‘와 ’북한 기관별 인명록‘ 책자에서 변경된 ’당 10국‘을 내용에 반영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 따라 리선권이 노동당 전문부서 중 한 곳의 부장으로 있거나, 통전부가 여전히 당 전문부서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기사에 등장한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이 재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인 조선학교 학생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통전부의 해외동포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당 전문부서가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 10국은 기존의 당 중앙위 전문부서의 부장급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보도는 당 부장급 직위에 대해 구체적인 직명을 언급하기보다는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부장으로만 호칭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통전부 개편 뒤에도 북한매체 보도상 리선권의 호명·도열 순서 등을 근거로 리선권의 정치적 위상 자체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