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승) 타이기록을 보유 중인 노박 조코비치가 12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은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조코비치. [브리즈번=AP 뉴시스]
남녀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승) 타이기록을 보유 중인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세계 7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 선수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24승을 거뒀는데, 남자 선수 중에선 가장 많은 우승이고 여자 선수인 마거릿 코트(83·호주)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코비치의 기록 달성 여부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에 섰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US오픈이다.
노박 조코비치(왼쪽)가 현역 시절 경쟁 관계였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를 코치로 선임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조코비치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자 단식 대회에서 100승을 거두게 된다. 조코비치 역시 자신의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역 시절 경쟁 관계였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조코비치와 머리 모두 코트에서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어 조코비치와 머리가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머리는 ‘나는 조코비치의 그런 면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사람이고 조코비치가 어떤 식으로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조코비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