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시로 인한 행동장애가 습관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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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짝시가 도리도리 원인일 수 있겠네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자연스럽게 부동시로 인한 행동장애가 습관화가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병역 면제 사유 부동시에 대한 방어(논리)로 도리도리 현상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명태균 씨)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 씨가 2021년 8월 국민의힘 20대 대선 예비 경선 기간 중 윤 대통령에게 ‘이미지 개선 방안’을 조언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16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명 씨가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윤 대통령의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에 대한 대처법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통화 녹취와 함께, 고 씨의 부탁을 받고 여의도연구원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기록된 명 씨와 윤 대통령 간 텔레그램에서도 명 씨는 윤 대통령에게 고 씨에게 해당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히며 “나중에 (대선 과정에서) 문제로 제기될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에 대한 방어로 도리도리 현상을 설명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케이. 짝시가 도리도리 원인일 수 있겠네요”라고 답변했다.
민주당이 이날 명 씨가 고 씨의 부탁을 받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녹취파일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어제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거기 자기 좀 부탁한다’ 해서 자문위원 해서 몇 가지, 한 10명 이야기 해서 해주고”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녹취 속) 고 박사는 고성국 씨”라며 “통화에서 명 씨는 고 씨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 청탁이 있었고 자신이 들어줬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