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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한 가운데 16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 인근에서 보수집회 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16. [과천=뉴시스]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근처 가로등에 대형 태극기를 붙이던 대통령 지지자 조양건 씨(67)는 “부정선거는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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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6. [의왕=뉴시스]
대통령 체포 및 탄핵에 찬성하는 진영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송현공원에서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었다.
그간 대통령 찬반 집회가 맞붙었던 한남동의 주민과 상인들은 “이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밝혔다. 주민 이모 씨(38)는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3일가량 호텔로 피신한 적도 있었다. 이제 잠잠해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 씨(50)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쓰레기 투기와 노상 방뇨, 폭력적인 행동 등으로 하루에 한 번꼴로 경찰에 신고했었다”며 “평화가 왔지만,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인근 건물 관리인 강모 씨(69)는 “인도에 설치된 집회 텐트가 통행을 막아서 행인들이 건물 앞 사유지로 다닌 탓에 블록 일부가 부서졌다. 집회 텐트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졌다”고 하소연했다.
시위대가 사라지면서 한남동 일대 교통난도 해소됐다. 서울교통포털(TOPIS)에 따르면 16일 한남대로 일대는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2~44km로 한 주 전(시속 9~11km)보다 빨라졌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