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둔형 지휘자’라는 별명을 가진 20세기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전기. 1973년 이후론 악단을 이끌지 않고 객원 지휘자로만 활동했으며 남긴 음반도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의 음반은 늘 명반으로 언급된다. 독일 언론인이 과거 기록을 토대로 그의 일생을 꼼꼼하게 추적했다. 역시 전설적 명지휘자였던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와의 부자(父子) 관계도 담았다. 알렉산더 베르너 지음·최소진 옮김·마르코폴로·5만7000원
● 최소한의 법률 상식
● 태양제도
태어난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주인공 히루코의 여정을 그린 소설. 발트해로 향한 여정은 독일 뤼겐섬, 폴란드 슈체친 등 해안선을 둘러싼 여러 섬과 도시를 거치며 이어진다. 배가 새로운 항에 정박할 때마다 수수께끼의 인물이 올라타고, 선내 식당에서는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사소한 단어 하나에서 역사의 다양한 층위를 발견해 이야기에 녹여내는 상상력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와다 요코·정수윤 옮김·은행나무·1만8000원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과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현대 미국의 불평등 원인을 분석한 책. 이들은 지난 30∼40년간 불평등이 심화된 원인을 교육의 약화에서 찾는다. 교육과 기술 진보를 경주에 비유하면서, 20세기 초중반까지는 교육 발전이 기술 진보에 앞섰지만 20세기 마지막 30년 동안 뒤짚혔다고 진단한다. 기술 발전 속 교육의 역할에 대해 통찰을 제공한다. 클라우디아 골딘, 로렌스 F 카츠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3만3000원
●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내과 업무 가이드라인
내과의원 새내기 근무자들을 위한 업무 매뉴얼. 실수가 많은 업무와 사례 위주로 현장의 노하우를 엮었다. 환자가 방문했을 때 받는 접수부터 신규 환자 접수, 재진 접수, 예약, 서류 발급, 수납까지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의료 관련 기구나 의료기 업체 사용 매뉴얼로 전문성을 더하고 작은 메모난에 ‘왜?’라는 질문을 담아 지루함을 덜었다. 안지호, 권정현 지음·대한의학·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