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례 걸쳐 오타니 사칭…143억 달러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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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훔쳐 재판에 넘겨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를 사칭한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오타니를 흉내내며 은행원과 통화하는 음성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20만 달러(약 2억8000만 달러)의 송금 승인 받으려는 미즈하라는 은행 직원이 이름을 묻자 “오타니 쇼헤이입니다”라고 답했다.
미즈하라는 “친구의 자동차 대출을 위한 돈이고, 향후 이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부터 오타니와 함께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이자 절친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불법 도박에 빠져 오나티의 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오타니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계좌에 접속,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꿔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때 자신에게 연락이 오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약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하고, 약 1700만 달러(약 143억5000만원)를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
미즈하라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