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북한군 8000명 여전히 전투 중” 퇴각설 부인
4일(현지 시간) 공개된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피어스 모건 유튜브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4일 3주년을 맞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4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크라이나 시민에게 평화를 가져오고 사람들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계획(setup)이라면, 물론 이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협상에서 ‘네 명의 참여자’가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종전 회담이 진행될 경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미국·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양측은 협상 전 한치라도 더 넓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 소식도 속속 보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 키릴로 부다노우는 1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큰 손실을 보고 쿠르스크 전선에서 퇴각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며 “북한군 약 8000명이 여전히 최전선에서 전투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