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 라운지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23.뉴시스.
5일 예산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린 고려대구로병원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이 투입되면서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년간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해 온 이곳은 재작년 한 해 571명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라며 “이곳이 사라진다면 응급의료 현장의 공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중증 외상 전문의는 시민의 생사가 걸린 위중한 순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들을 길러내는 일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시장의 당연한 책무다. 의료 안전망 구축, 서울시가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전날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정부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11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알렸다. 그동안 센터는 연간 약 5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매년 1, 2명의 외상 전문의를 육성해 왔다.
복지부는 올해 고려대구로병원에 지원하던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기재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련 관련 예산에서 전문의 수련도 총괄하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로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