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지낸 조윤제 전 위원과 6일 오찬 이 “진보는 진보 정책만, 보수는 보수 정책만 써야? 동의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의 통상·산업정책 경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05.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조윤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만나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좌우 진영을 벗어난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오늘 여의도 모 식당에서 조윤제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만나 외교를 비롯한 경제, 통상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 전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주영국 대사, 주미국 대사를 역임한 외교·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시간30분여 동안 이어진 오찬에서 이 대표는 조 전 위원에게 “진보는 진보 정책만 쓰고, 보수는 보수 정책만 써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두 분은 모두 우리나라의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 고환율과 1%대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석유화학·철강 업계의 어려움,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은 “우리 정치가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다. 양 극단의 정치를 멈추고 보복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이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