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로 유지했다.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가 신용도 하락이 우려됐지만 등급이 떨어지지 않았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종전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견고한 대외건전성, 안정적인 거시경제 성과 및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경제와 국가 시스템에 실질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 성과, 재정건전성 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13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