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경민 불패’ KB손해보험, ‘선두’ 현대캐피탈 17연승 막았다

입력 | 2025-02-07 03:00:00

프로배구 남자부 5R서 3-0 완승
비예나 26득점 ‘안방 7연승’ 견인
현대캐피탈 상대 10연패도 끊어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비예나(오른쪽)가 5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안방경기에서 팀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17연승에 도전하던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하고 안방 7연승을 달렸다. KOVO 제공


‘경민 불패’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선두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은 5일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0(25-18, 25-20, 25-21)으로 이겼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 기록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둔 것. KB손해보험으로선 지난 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져 오던 현대캐피탈 상대 10연패를 끊어내는 의미 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날짜로 따지면 2023년 3월 14일(2022∼2023시즌 6라운드 경기) 이후 694일 만의 승리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3패(23승)째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안방으로 쓰던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부랴부랴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안방을 바꾼 게 전화위복이 됐다. 시즌을 시작한 의정부체육관에서는 2승 3패로 반타작 승률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민대체육관으로 옮긴 후에는 100% 승률을 기록하며 파죽의 ‘안방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7경기 중 4경기서 매진(약 1500석)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 팬들의 환호도 뜨겁다.

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6위에 머물던 KB손해보험은 새 안방 효과 속에 상승세를 타면서 3위로 도약했다. 6일 현재 승점 44(16승 10패)로 2위 대한항공(16승 9패·승점 49)을 승점 5점 차로 뒤쫓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할 정도로 분위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앞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비어 있던 사령탑 자리에 후반기 들어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짜임새도 좋아지고 있다.

3시즌 연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외국인 선수 비예나(32)도 득점 1위(638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4.79%)를 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한 비예나는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아직 100%엔 도달하지 않았다. 100%를 채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팬들이 지켜볼 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KB손해보험은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