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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구준엽(55)이 사별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이 남긴 유산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자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배경의 이미지를 올린 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알렸다.
구준엽은 “제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쉬시위안이 숨지자 그가 남긴 유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현지 매체들은 쉬시위안의 재산이 6억위안(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생전 연수익이 최소 8000만 대만 달러(약 35억 4480만 원)였던 점, 그가 소유한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며 분할받은 재산 등 들 고려한 수치다.
하지만 구준엽은 2022년 6월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쉬시위안과의 사진을 공개하며 “혼인신고한 날이다. 대만에서”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으며 그해 3월28일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쉬시위안이 따로 유언장을 작성해 놓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미성년 자녀 2명과 구준엽이 각각 3분의 1씩 공동 상속 받게 된다고 현지 법조계는 전망했다. 대만 민법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의 친권은 생존한 부모에게 자동으로 귀속된다. 친권이 있는 왕샤오페이가 자녀들의 법정대리인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