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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우크라에 밤새 무인기 77대와 탄도 미사일 공격.. 키이우 등 폭격

입력 | 2025-02-07 10:22:00

샤헤드무인기 77대 이스칸데르M 미사일 2기로 야간 공습
우크라군, 프랑스의 미라주 전투기 지원 받아 공군력 강화




러시아군이 샤헤드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무인기 77대와 이스칸데르M 미사일 2기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야간 공습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이 보도한 이번 발표에 따르면 무인기 56대는 우크라 방공망에 의해 파괴당했고 18대는 야간 비행 중 고장이 나거나 실종되었다고 한다.

여러 곳의 빌딩과 건축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사상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우크라군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날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의 발사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러 남부 지역의 한 비행장을 폭격했다고 우크라이나군 합참본부가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가 오랫 동안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미라주 전투기의 첫 인도분을 전달하고 네델란드가 F-16전투기를 추가 지원한 뒤 우크라이나 공군력이 크게 강화된 덕분에 가능했다.

우크라이나 합참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번 작전은 러시아의 카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프리모르스코-아크타르스크 비행장에 대한 폭격이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의 헤르손과 자포리아 지역을 공격하는데 사용된 비행기들과 각종 무인기들의 발진 시설이 모여있는 비행장이다.

AP는 아직 이런 전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가 크라스노다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들을 격추했다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정확한 장소나 그 비행장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내 군수산업의 발전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서방측 원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그 동안 자체 장거리 무인기 개발을 서둘러왔다.

이 무인기들은 가끔 러시아 국내 깊숙히 날아가서 정유소들과 무기 저장고, 각지의 비행장 등으로 폭격해왔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해 6월에 우크라이나에 주겠다고 약속한 미라주 전투기들의 첫 인도분을 최근 기증했다.

사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은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에 우리 미라주 전투기의 첫 인도분이 도착했다. 지난 몇 달 동안 프랑스에서 훈련 받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제는 이 전투기들을 타고 우크라이나 상공을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미라주 전투기를 몇 대나 기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프랑스에서 제공한 첫 미라주 2000 전투기가 도착해 우리의 방공 능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으며, 우리는 이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강화하는 또 다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네델란드로부터도 F-16 전투기들을 추가로 받았지만 우크라 국방부는 역시 몇 대나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유럽 여러 나라들은 전에도 F-16 전투기들을 지원한 적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전투에 관련된 공식 발표에서 한 번도 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