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크라 대사 한국 언론 인터뷰 “아직 공식 협상은 시작 안 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페이스북 캡처) 2025.01.12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는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남한으로 이송할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 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는 코리아타임스 서면 인터뷰에서 아직 한국과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포로들이 북한 송환을 거부할 경우 한국으로 보내는 것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군인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생명과 자유를 위협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제3국으로 이송할 가능성과 관련해 국제 파트너, 특히 대한민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귀국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들을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와 교환할 것을 공개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 모두 북한군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로 교환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포로 교환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 “그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당분간은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북한군 8000여명이 여전히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최근 전선에서 보이지 않아 일시 퇴각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북한은 병력 최대 1만2000명을 지난해 가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