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에서 때 아닌 ‘포크’ 대 ‘숟가락’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미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나선 정부효율부(DOGE)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8일 미 인사관리국(OPM)이 직원들에게 ‘길 위의 포크(a fork in the road)’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희망퇴직을 압박하면서다.
‘결정적 기로’를 뜻하는 이 표현은 앞서 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들에게 “고강도 업무를 하기 싫으면 떠나라”며 보낸 이메일의 제목이기도 하다.
숟가락 이모티콘.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대외원조를 전담하는 국제개발처(USAID) 직원을 현재 1만여 명에서 294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USAID 직원들은 “의회의 승인 없는 불법적인 조직 해체”라고 반발하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