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3개월 만에 월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 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급감했다.
국가별 수주량을 보면 한국이 90만 CGT로 중국(27만 CGT)을 앞질렀다. 한국은 전월(13만 CGT)보다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은 전월(193만 CGT)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한국이 월별 수주량 기준으로 중국을 넘어 1위에 오른 건 2023년 2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새로 제작하는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1월 말 기준 189.38로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1년 전(181.16)보다는 5%, 4년 전인 2021년 1월(127.11)보다는 49% 상승한 수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실적 기준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하며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상황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