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연령,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기”
서울시가 무임승차 연령(만 65세 이상) 상향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2년 서울시 노인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다. 지하철 무임승차를 비롯해 노인 관련 복지 혜택을 받는 법적 연령 65세보다 7.6세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65세 이상 무임 수송인원(1억9664만6000명) 등을 토대로 무임승차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린다면 연간 손실을 최대 1524억원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우대용 무임승차권을 발급받고 있다. 2023.02.07.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 회의실에서 이기일 제1차관 주재로 현행 65세부터인 노인연령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노인연령 조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 준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계 전문가, 대한노인회, 한국노년학회,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 등 총 9명이 참석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연령 조정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논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복지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도 언론인과 계속고용 관련 전문가 등도 함께해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난해 12월 노인인구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도달했으며, 미래세대의 부양부담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인연령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기”라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각적인 사회적 논의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관련 부처들과도 협의해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협의체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